배우 설경구가 항간에 떠도는 이혼과 재혼에 관한 루머에 진심을 담은 눈물을 보이며 열마디의 해명을 대신했다.
설경구는 지난 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재혼과 이혼에 대한 루머를 해명하고 송윤아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자리한 설경구는 MC들의 이혼과 재혼에 관련한 질문에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는 "모든 잘못은 나에게 있다"면서도 송윤아에게 돌아가는 비난의 화살을 떠올리며 아픈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샘은 송윤아가 몰래 제작진에 전달한 손편지에서 터졌다. 송윤아는 편지를 통해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겪었던 상처를 고백하면서도 설경구에 대한 사랑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설경구는 한혜진이 편지를 대신 읽어주는 동안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무뚝뚝한 성격의 설경구는 "에이 뭐냐, 이런 것 하지 말라고 했는데"라면서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MC를 비롯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설경구는 이날 방송을 통해 이혼과 재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솔직하게 답했지만, 후반부에 보인 진심을 담은 눈물이 그의 마음을 더욱 잘 대변하는 듯 했다. 한 번 터진 그의 눈물샘은 녹화가 끝나는 동안 사그라들지 않았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 역시 실시간 게시판을 통해 "많은 것을 견뎌냈을 텐데 아픔이 느껴졌다", "설경구가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이 났다", "깊은 상처가 있음을 알게 됐다" 등의 많은 반응을 보였다.
설경규는 이날 방송을 통해 전처와의 이혼과 송윤아와의 재혼에 대한 각종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설경구는 "송윤아가 나때문에 굳이 받지 않아야할 상처를 안고 사는 것 같다"며 "송윤아는 아닌 척 하지만 하루하루 이겨내려고 하는 것 같다. 문득 나라는 존재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에 대한 루머에 대해서는 "설명을 할 수도 없다. 동거설부터 송윤아가 전처와 육탄전을 벌였다는 등의 루머가 있는데 모두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말이 말을 더하다가 말을 안하니까 사실이 돼버렸다.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말이 재생산되고 하는 것에 대해 답답했다. 송윤아씨는 말하고 싶어했지만 내가 입을 내가 막았다. 내 어린 딸을 위해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윤아에게 미안하다. 남자를 잘못 만나서 평범하게 살 여자가 상처를 안고 사는 것 아니냐. 내가 잘 못한 것은 확실하다. 결혼 파탄은 내가 원인이다. 송윤아 때문은 아니다. 송윤아가 뭐가 아쉬워서 나를 만나겠느냐"고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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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