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베갈타 센다이의 미니한일전 중심에는 량용기(31)가 있다.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베갈타 센다이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서울 입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이 될 예정이다.
베갈타 센다이 역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데구라모리 마코토 센다이 감독은 "ACL 16강 진출과 J리그 상위권 도약을 위해 중요한 경기"라며 이번 서울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센다이 역시 초반 부진에 빠지며 리그 10위에 머물러있는 상황.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인만큼 박빙의 대결이 예상된다. 그리고 그 가운데, 이번 대결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조선적 재일교포 축구선수 량용기다.
북한 축구대표팀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량용기는 J리그 최초로 주장을 맡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데구라모리 감독 역시 "10년 가까이 센다이서 뛰고 있다. 어릴적부터 노력으로 성장한 선수고, 상대가 싫어하는 곳까지 파고드는 공간침투 능력이 훌륭하다. 서울을 상대로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해주길 바란다"며 량용기에 대한 신뢰감을 보였다.
최용수 감독 역시 량용기에 집중했다. 센다이의 어떤 선수가 위협적이냐는 질문에 "내가 아는 선수는 량용기밖에 없다"고 답한 최 감독은 "J리그에서 뛸 때 량용기와 인사한 적이 있다. 그 뒤로 실력이 더 성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11년 아시안컵 등에 출전하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한 량용기는 2010년 AFC 챌린지컵에서는 4골을 터뜨려 득점왕과 최우수선수를 동시에 거머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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