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QPR 최고 몸값 역할 못하고 '와르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4.02 05: 55

크리스터퍼 삼바(29, 퀸스 파크 레인저스)가 자신의 몸 값을 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삼바가 고개를 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 꼽히는 수비수인 삼바가 한 경기에 결정적인 실수를 두 차례나 범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바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풀럼과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수비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2-3 패배의 원인이 됐다.

삼바는 전반 7분 만에 풀럼에 결정적인 기회를 줬다. 박스 내로 침투하던 아쉬칸 데자가에게 태클을 잘못하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주게 된 것. 키커로 나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즉시 골로 연결하며 QPR과 삼바를 좌절케 했다.
삼바의 실수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22분에도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후방에서 공을 돌리던 과정에서 안전하게 처리하지 못한 삼바는 베르바토프에게 공을 뺏겨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삼바는 경기 초반 잇달아 터진 자신의 실수에 팀이 순식간에 2골을 내주자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QPR로서는 삼바를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삼바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QPR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인 1250만 파운드(약 212억 원)에 모셔온 최고급 인재이기 때문이다. 강등 탈출을 위해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가 패배의 중심이 된 만큼 QPR은 아쉬움이 컸다.
특히 풀럼전 패배로 강등권 탈출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었다는 점은 QPR에 치명적이다.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 위건과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7점을 유지한 QPR로서는 남은 7경기서 3승 이상은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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