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풀럼 원정에서 승리를 놓치면서 강등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QPR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풀럼과 원정경기서 2-3으로 패배했다. 아스톤 빌라전에 이어 또 다시 2-3으로 패배한 QPR은 4승 11무 15패(승점 23)를 기록하며 19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17위 위건과 승점 차(승점 30)를 좁히지 못하면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의 강등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던 QPR의 박지성은 이날 출전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투입되지 못하고 벤치서 대기했다. 윤석영은 출전선수명단서 제외됐다.

QPR은 경기 초반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안정감을 주어야 할 수비진이 풀럼의 공격에 당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 특히 중앙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는 잇달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바는 전반 7분 아쉬칸 데자가의 돌파를 저지하다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줬고, 22분에는 공을 돌리던 과정에서 공을 뺏겼다. 두 번의 기회를 잡은 풀럼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모두 골로 연결했고, 풀럼은 2-0으로 앞서갔다.
잇달아 2골을 내준 QPR은 행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41분 왼쪽 측면을 돌파당한 QPR은 풀럼의 욘 아르네 리세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클린트 힐의 어깨에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힐의 예상치 못한 자책골에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는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QPR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전반 45분 상대의 패스를 낚아 챈 바비 자모라가 내준 패스를 받은 아델 타랍이 한 골을 만회한 것. 기세가 오른 QPR은 후반 4분 로익 레미가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2분 뒤 스테판 음비아의 스루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실수를 만회함과 동시에 QPR의 추격 의지에 불을 지폈다.
연속골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온 QPR은 교체카드를 공격적으로 가져갔다. 후반 30분 타랍을 제외한 QPR은 데이빗 호일렛을 넣었고, 후반 39분에는 아르망 트라오레를 빼고 제이미 마키를 투입했다. 게다가 후반 34분에는 풀럼의 스티브 시드웰이 퇴장을 당하며 QPR은 수적 우세까지 점하게 됐다.
하지만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QPR이 거센 공세를 펼치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골키퍼와 수비진이 단단히 잠근 풀럼의 골대는 좀처럼 열리지가 않았다. 결국 QPR은 골을 만드는데 실패하며 2-3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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