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패배의 설욕에 도전한다.
전북 현대는 오는 3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전북은 우라와와 역대 통산 전적에서 2패로 열세에 몰려 있는 만큼 이날 경기서 우라와와 악연을 끊으려 하고 있다.
2007 AFC 챔피언스리그에 전년도 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던 전북은 우라와를 8강전에서 만나 1·2차전 합계 1-4로 패배하며 대회 2연패의 꿈을 접었다. 하지만 꺼림칙한 패배였다. AFC 차원에서 우라와를 지원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던 것. 그 소문과 같이 우라와는 그대로 결승전까지 직행, 세파한을 1·2차전 합계 3-1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은 다르다. 일본을 향한 AFC의 지원도 없다. 전북 또한 지난 6년 동안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K리그 클래식은 물론 아시아 최고에 도전할 만한 수준의 스쿼드를 구축했다. 2009년과 2011년 K리그 우승, 2011년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뒀다는 사실이 그 내용을 증명한다. 반면 우라와는 2007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조금씩 후퇴 2011년에는 강등을 간신히 면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전북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라와는 지난해 J리그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게다가 전북은 최근 전광환과 이규로가 동시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오른쪽 측면 수비에 공백이 생겼다. 서상민과 정혁이 그 자리를 대신하려 하지만 본래 포지션이 아닌 만큼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전북으로서는 물러설 수가 없다. F조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전북으로서는 우라와와 AFC 챔피언스리그 2연전을 반드시 승리로 가져가야 16강 진출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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