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31)가 신시내티 레즈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추신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시즌 개막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사구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신시내티 홈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맹활약하며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20승을 거둔 에인절스 에이스 제러드 위버를 상대로 1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초구 볼을 고른 뒤 2구째 공에 헛스윙했다. 하지만 3구째 86마일(138km) 투심 패스트볼을 몸에 맞으며 첫 타석에서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라이언 루드윅의 볼넷으로 2루에 진루한 추신수는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잔루로 남았다.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서 추신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위버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추신수는 6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87마일(140km) 포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끌어당겨 밀어쳤다. 타구는 좌측으로 굴러갔고, 추신수는 단숨에 2루까지 파고들었다. 신시내티 이적 후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후속 타자 브랜든 필립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진루한 추신수는 제이 브루스 타석에서 위버 폭투를 틈타 홈을 밟으며 1-1 동점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5회 1사 주자없는 3번째 타석에서는 위버의 초구 69마일(111km) 느린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하지만 8회 무사 1루에서 에인절스 구원 가렛 리차드의 6구째 93마일(150km)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시켰다. 2안타 멀티히트를 작렬시키며 득점권 찬스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다시 잔루로 남아야 했다.
연장 10회말 1사 주자없는 5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스캇 다운스의 87마일(140km) 싱커에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아웃된 추신수는 12회말 2사 주자없는 6번째 타석에서도 우완 마크 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83마일(134km)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신시내티가 연장 13회초 크리스 이아네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에인절스에 1-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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