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2013시즌 개막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것도 자신의 완봉승을 이끈 결승 홈런이었다.
커쇼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에 터졌다.
커쇼는 2008~2012년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332타석에서 홈런이 없었다. 홈런은 커녕 장타 구경하기도 어려웠다. 장타도 지난해 기록한 2루타가 유일했다. 261타수 38안타 타율 1할4푼6리 9타점. 볼넷 9개와 삼진 78개로 타석에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첫 두 타석 모두 맷 케인으로부터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8회 선발 케인에 이어 두 번째 투수 조지 콘토스의 초구 92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포효했다. 바뀐 투수의 초구를 공략하는 야구의 정석을 따른 결과였다.
타선 침묵에 잠잠했던 다저스타디움도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커쇼의 홈런에 자극받은 다저스 타선도 뒤늦게 3점을 추가하며 샌프란시스코 불펜을 무너뜨렸다. 커쇼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스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개막전부터 기분 좋은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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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