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표에 반한 SUN " 홍성민 자리 메울 것"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4.02 07: 33

"홍성민의 자리 충분히 메울 것이다".
대졸 사이드암 신인 투수 박준표(21)가 KIA 마운드의 새 얼굴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막 2경기에 모두 출전해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데뷔전에서 첫 승을 낚아내는 행운까지 얻었다. 선동렬 감독은 롯데로 이적한 홍성민 자리는 넉끈히 메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준표는 3월 30일 넥센과의 개막전에 6-9으로 승기를 내준 7회초 2사후 마운드에 올라 프로 데뷔전에 나섰다. 승기가 넘어간 뒤라 패전처리였다. 그러나 허도환을 5개의 볼을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침 타선이 7회말 공격에서 4점을 뽑아냈고 박준표는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다음 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발 서재응과 박경태에 이어 4-6으로 뒤진 7회 1사1루에서 구원등판했다.  정수성과 이택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에서는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을 삼진 1개를 곁들여 모두 솎아냈다. 넥센의 중심타선 5타자를 삼진 3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아냈다.  싱커와 커브 등 변화구가 돋보였고 피하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를 잡아냈다.
두 번의 등판에서 보여준 패기로 감독의 관심을 얻어내고 있다. 특히 김주찬 보상선수로 롯데로 이적한 사이드암 홍성민을 연상케하고 있다. 선동렬 감독도 "홍성민 자리는 충분히 메워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금은 추격조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향후 구위가 오르고 등판 경험이 쌓이면 필승조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박준표는 "첫 등판에서 첫 승을 거둬 너무 기분이 좋았다. 중국 캠프에서 김정수 코치님에게 싱커를 배웠는데 잘 활용하고 있다. 아직은 스피드가 대학시절(144~145km)보다 나오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스피드가 나올 것이다.  1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바램을 밝혔다.
박준표는 중앙고-동강대 출신으로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7번(62순위)으로 뽑혔다. 1월 애리조나 전지훈련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2군 중국전지훈련지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구위를 선보이더니 실전에서 상대를 피하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와 배짱이 돋보였다. 선 감독은 중국전훈이 끝나자마자 1주일 남은 1군 오키나와 전훈지로 불러들여 직접 지켜보았다. 시범경기내내 박준표의 구위를 점검했고 개막 1군 엔트리에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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