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한항공 감독이었던 신영철(49) 감독이 KEPCO의 새 사령탑으로 올라섰다.
KEPCO는 2일 "다각적인 검토 끝에 팀 분위기 전면 쇄신과 전력보강의 첫 걸음으로 신영철 감독을 선택했다"며 신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신 감독은 한국전력공사에서 활약하던 선수시절 명세터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감독 취임은 17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셈. 신 감독은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이기는 배구를 하겠다" 새로운 시작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조환익 KEPCO 사장은 신 감독 부임에 대해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떨치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 KEPCO 직원 사기와 명예를 높여줄 강한 팀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외국인 선수 영입, FA, 신인선수 드래프트 등 팀의 전력 보강과 성적 향상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냈다.
KEPCO는 감독 선임을 조기에 마무리 지은 데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신 감독이 팀 사정에 밝음에 따라 빠른 팀 안정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 감독이 국가 대표 세터로서 명성이 높았을 뿐만 아니라 세터 육성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팀의 취약점인 세터를 보완, 육성하여 1945년 창단, 69년간 이어온 전통의 명가를 재건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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