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크리처스', '인셉션' 의상감독 실력 '눈 휘둥'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4.02 09: 50

영화 '뷰티풀 크리처스'(리처드 라그라브네스 감독)는 기상천외한 내용 외에도 독특한 의상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뷰티풀 크리처스'의 의상을 담당한 제프리 커랜드 의상감독은 극 중 매혹적인 마녀들의 의상을 비롯한 다양한 의상들을 만들어 오랜 경력과 명성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제대로 실력발휘를 했다. 
'뷰티풀 크리처스'는 열여섯 생일이 되면 빛과 어둠 중 하나를 골라 세상의 운명을 결정해야만 하는 소녀 리나와 그녀를 둘러싼 마녀들의 대결을 그린 작품. 마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의상 역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제프리 커랜드 감독은 '퍼스트 어벤져', '인셉션', '브로드웨이를 쏴라', '라이도 데이즈' 등 장르불문 다양한 작품에 참여한 의상감독이다. 영국 아카데미 의상상 수상을 하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할리우드 실력파 의상 담당자로 이번 영화에서 자신만의 콘셉트과 디자인으로 이제까지 본 적 없는 고혹적이고 신비로운 마녀의 의상을 탄생시켰다.

그는  극 중 인물들이 평범한 인간과 마녀를 넘나드는 만큼 이른바 이분법에 맞춰 각기 다른 분위기의 의상을 준비했야 했으며 이를 위해 빛과 어둠이란 테마를 각 인물 별로 적용하는 방법을 택해 단순히 색깔을 넘어 실루엣, 그림자 등을 고려해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리얼한 의상을 완성했다.
또한 주인공 리나(앨리스 엔글레르트 분)를 위해서는 여러 겹의 실크와 망사를 소재로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여성스런 움직임을 만들 수 있도록 했으며 소설 속에 나오는 상징적인 소품을 스크린에 옮기려 노력했다. 수많은 장신구들을 비롯해 인형, 동전, 병뚜껑이 주렁주렁 달린 목걸이까지 독특한 아이템들을 패셔너블하게 선보였다.
제프리 커랜드가 가장 흥미진진하게 작업했던 것은 어둠의 마녀 리들리(에미 로섬 분)의 의상이었다. 악한 마녀 역인 만큼 과감하고 도전적인 시도가 빛나는 의상으로 눈길을 끈다.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파격적인 시스루 드레스와 가슴이 깊이 파인 원피스 등으로 청순한 느낌이 강했던 에미 로섬에게 섹시하고 강렬한 인상을 부여하며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뷰티풀 크리처스' 측이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바에 의하면 제프리 커랜드 감독은 "마녀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같이 보여주되, 마녀의 모습은 과장된 느낌을 더해야 한다는 점이 복잡했다"며 의상을 담당하며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뷰티풀 크리처스'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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