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끝과 시작’(감독 민규동)이 ‘내 남편과 바람이 난 여자가 나를 찾아왔을 때 네티즌들의 복수 방법은?’이라는 이색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끝과 시작’은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 ‘남편의 여자가 찾아왔다. 당신의 반응은?’이라는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 곁에 두고 조금씩 복수하는 올가미형이 5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올가미형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건 극 중 남편 재인(황정민 분)의 여자 나루(김효진 분)의 함께 살게 해달라는 집요한 부탁을 받아드린 정하(엄정화 분) 캐릭터에 대다수의 네티즌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루의 머리 위로 음식을 쏟아 부어 모욕감을 주고, 쓰레기를 집어 던지는 등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정하와 이를 묵묵히 받아들이는 나루. 이들의 불편한 동거가 과연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올가미형에 이어 일단 때리고 보는 분노형이 48%로 2위를 차지했고, 남편의 여자를 이해하고 오히려 친구가 되는 사교형은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이런 결과로 남편과의 밀애를 나눈 여자를 용서할 수 없는 네티즌의 속마음을 직접 엿볼 수 있다.
한편 ‘끝과 시작’은 세 남녀의 뒤얽힌 사랑 뒤에 숨겨진 비밀을 통해 인간의 은밀한 욕망을 드러낸 파격 멜로로 오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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