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탈출에서 또 한 발자국 멀어진 해리 레드냅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감독이 수비진, 특히 크리스토퍼 삼바(29)를 크게 질책했다.
QPR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풀럼과 원정경기서 2-3으로 패배했다. 아스톤 빌라전에 이어 또 다시 2-3으로 패배한 QPR은 4승 11무 15패(승점 23)를 기록하며 19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17위 위건과 승점 차(승점 30)를 좁히지 못하면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의 강등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QPR은 경기 초반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안정감을 주어야 할 수비진이 풀럼의 공격에 당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 특히 중앙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는 잇달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바는 전반 7분 아쉬칸 데자가의 돌파를 저지하다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줬고, 22분에는 공을 돌리던 과정에서 공을 뺏겼다. 두 번의 기회를 잡은 풀럼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모두 골로 연결했고, 풀럼은 2-0으로 앞서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 장면에 대해 레드냅 감독은 큰 실망을 드러냈다. "전반전은 재앙(disaster)이었다"고 극단적인 평가를 내린 레드냅 감독은 특히 삼바에 대한 질책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내내 보여준 삼바의 이기적인 플레이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아니다"고 말문을 연 레드냅 감독은 "특히 마지막 10분은 그에게 실망을 금치 못했다. 추격이 절실한 때 기회를 날렸다"며 질타했다.
이날 패배는 QPR에 있어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남은 경기서 최소 4승 2무를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강팀과의 경기가 연달아 잡혀있다. 레드냅 감독은 "포기는 없다. 우리는 위건을 반드시 꺾을 것이고 그것만이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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