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본고장 미국에서 안드로이드OS가 iOS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점차 벌리고 있다.
2일(한국시간) IT전문 매체 BGR은 “안드로이드기반 기기들이 미국 시장 점유율에서 아이폰을 따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Kantar)가 작년 12월부터 지난 2월말까지 3개월 간 미국내 OS별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것을 인용 보도했는데,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들의 점유율은 51%였으며 iOS 기기들은 4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조사와 비교해보면 안드로이드는 47%에서 4% 포인트 성장한 것에 반해 iOS는 오히려 45%에서 2% 포인트 하락했다.

칸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에 어째서 애플이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스마트폰을 위한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지를 강하게 주장했다. 애플이 그 동안 아시아나 라틴아메리카, 유럽 대륙에 비해 미국 본토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이마저도 이젠 지나가는 과거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바이어들이 저렴하고도 사양이 좋은 다른 옵션들로 눈길을 돌리거나 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같은 강적으로 인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지금보다 더 급속도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월 말 다른 디지털제품 시장조사 업체 컴스코어의 조사 결과와도 양상이 비슷하다.
컴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만 안드로이드OS 기기 점유율이 53%를 차지하며 36%를 기록한 iOS의 점유율을 가볍게 뛰어넘었고, IT전문매체 넷워크월드는 “1월 말까지 3달 동안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가 iOS 기기들보다 더 많이 팔렸다”며 시장조사기관 칸타 월드패널 컴테크(Kantar Worldpanel ComTech)의 조사 결과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떠오르는 신흥 시장 중 하나인 중국서 반애플 정서로 수익에 차질이 생기자 팀 쿡 애플 CEO는 노다지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직접 중국인들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해외 주요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언론이 애플의 소홀한 A/S문제를 꼬집자 이에 팀 쿡은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들의 의사 소통이 모자랐던 점을 시인한다. 그로 인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오해를 갖게 만들어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중국서 2012년 4월 1일 이후 수리 제품의 보증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으며 파손 제품에 대해서는 타 시장과 동일하게 제품 교환을 보장하기로 했다.
시티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2년 애플의 전체 매출의 24%가 중국 시장에서 창출 된 것이며 대륙의 반애플 감정을 방치하면 향후 중국 내 시장 점유율 50%를 빼앗기며 약 131억 달러(한화 약 14조 5700억 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한다.
애플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 iOS 기기를 비롯해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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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