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ML 최초의 개막전 완봉승+결승홈런 진기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02 10: 37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개막전 완봉승과 결승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커쇼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등판,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봉승과 함께 8회말 승부의 균형을 깨는 결승 솔로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다저스는 커쇼의 원맨쇼 덕에 4-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커쇼의 완봉승과 결승 홈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최초로 일어난 진기록이다. 개막전에서 투수가 홈런을 때린 건 1988년 4월15일 조 매그레인(세인트루이스)이 신시내티를 상대로 홈런을 친 이후 25년 만이다. 다저스 투수로는 돈 드라이스테일이 1959년 4월12일 시카고 컵스전, 1965년 4월12일 뉴욕 메츠전 이후 3번째. 

특히 개막전 완봉승과 함께 홈런 때린 건 1953년 4월15일 클리블랜드 소속의 밥 레먼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한 이후 무려 60년 만에 재현된 일이다. 레먼의 경우 팀이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쐐기 홈런을 쳤는데 커쇼는 승부를 가르는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개막전 완봉승과 투수 결승 홈런은 커쇼가 처음인 것이다. 
다저스 투수가 개막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도 2003년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 이후 10년 만이다. 커쇼 개인적으로도 메이저리그 통산 6번째 완봉승. 특히 홈런은 빅리그 데뷔 6년 만에 처음 친 것이라 더욱 의외였다. 경기 후 커쇼는 "공식 홈런은 고교 시절 이후 처음이다. 내가 홈런을 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놀라워한 뒤 "이제 한 경기를 이겼다.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 이기고 싶다"는 말로 승리에 대한 끝없는 열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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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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