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첫 승인가, 제자의 승리인가.
2일 대전구장에서 펼쳐지는 한화와 KIA의 경기에 여러 시선들이 쏠리고 있다. 일단 김응룡 한화 감독과 선동렬 KIA 감독이 스승과 제자 대결을 펼친다. 이미 오키나와 전훈 실전에서는 한화가 1승1무로 앞섰고 시범경기에서는 2승으로 KIA가 우위를 점했다. 정규전 첫 경기의 승자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다급한 곳은 홈 개막전을 갖는 한화이다. 롯데와의 사직 개막 2경기에서 앞서다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일단 첫 경기를 잡아야 반전의 실마리를 얻게 된다.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

한화는 선발 김혁민이 나선다. 롯데와의 경기에서 바티스타와 이브랜드를 모두 썼다. 김혁민이 연패탈출의 임무를 맡았다. 김혁민은 작년시즌 8승9패 방어율 4.06을 기록하고 올해는 홈 개막전 선발투수 낙점을 받았다. 올해 10승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KIA를 첫 제물로 삼고 첫 승을 따낼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KIA는 좌완 양현종이 출격한다. 지난 2년간의 부진을 씻고 재기의 첫 승에 도전한다. 선동렬 감독이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부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정규리그에서도 재기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양현종 개인이나 팀에게 중요한 첫 등판이다.
타선의 힘은 엇비슷하다. 한화는 개막 2경기에서 팀 타율 3할 1리를 기록할 정도로 타선이 뜨겁다. 톱타자 이대수가 맹활약했고 김태완 김태균 최진행의 중심타선도 건재를 과시해 득점력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이날도 이대수의 출루율과 중심타선의 결정타에 기대하고 있다.
KIA는 이용규와 김주찬의 테이블세터진의 출루율이 변수이다. 두 타자의 활약에 따라 득점력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중심타선은 이범호 나지완 최희섭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막 2연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안치홍, 이범호, 이용규의 타격에 성패가 달려 있다.
특히 양팀은 모두 중간계투진에 약점을 갖고 있다. 결국 선발투수들이 얼마나 오래버티느냐도 승부를 가름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롭게 천연잔디 구장으로 바뀐 대전구장도 수비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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