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르노·게리 올드만, '레옹' 두 레전드..지금은 뭐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4.02 15: 05

1995년 개봉 당시 전국 관객 150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레옹'의 두 레전드, 배우 장 르노와 게리 올드만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감독의 디렉터스 컷이 담긴 새로운 버전으로 재개봉을 앞둔 '레옹'이 장 르노와 게리 올드만의 최근 모습을 공개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모로코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 때 프랑스로 옮겨 연기를 공부하면서 '이 사람을 보라'는 연극으로 데뷔한 장 르노는 뤽 베송 감독과 함께 작업한 '마지막 전투'를 통해 처음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뤽 베송 감독의 '서브웨이'와 '그랑 블루', '니키타' 등에 출연한 그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역시 '레옹'에서 고독한 킬러 레옹 역을 훌륭히 소화한 덕분. 이 작품을 계기로 그는 '프렌치 키스'와 '미션 임파서블', '고질라', '로닌' 등 인지도를 더 높일 수 있는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프랑스에서는 '크림슨 리버'와 그 속편을 통해 또 한 번의 히트를 기록한 그는 이탈리아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의 '호랑이와 눈'에서는 이라크인 역할을, '핑크 팬더'에서는 스티브 마틴이 연기한 클로조 경감과 대조를 이루는 정상적인 인물을 연기했으며 '다빈치 코드'에서는 탐정을 연기하는 등 다양한 역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프랑스 코미디 '쉐프'에서 프랑스에서 제일 잘 나가는 유명 쉐프를 연기, '레옹'과는 정반대의 매력을 선보였다.
전기영화 '시드와 낸시'에서 펑크 로커 시드 비셔스를 연기하며 주목 받은 게리 올드만은 당대의 어떤 배우보다도 부랑자와 말썽꾼, 반항아와 극악무도한 이들을 많이 연기한 배우다.
'귀를 기울여'의 조 오튼과 '더 펌'의 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부동산 중개인, 'JFK'의 암살범 리 하비 오스월드, '드라큘라'의 드라큘라 백작을 연기한 그는 1994년, '레옹'에서 광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로 악한 부패경찰 스탠스를 소름 끼치도록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악역 연기의 레전드로 남았다.
이후 그는 '에어 포스 원'의 테러리스트 공중납치범, 그리고 '한니발'에서 자신의 적을 돼지에게 먹일 꿈을 꾸는 불구가 된 어린이 성추행범 등을 연기하는 등 꾸준히 악역 전문 배우로 행보를 이어가다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와 그 속편에서는 이중적 이미지를 지닌 시리우스 블랙으로,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자신의 이미지와 반대되는 고담 시에서 유일하게 점잖은 인물인 짐 고든을 연기하며 '다크나이트'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레옹'은 오는 11일 개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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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프', '다크 나이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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