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이하 '지슬', 감독 오멸)가 악의적인 평점 테러를 딛고 누적관객 6만명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슬'은 1일까지 총 61만 595명을 동원했다. '지슬'은 앞서 '연애의 온도'나 '파파로티' 처럼 일부 네티즌이 고의적으로 낮은 평점을 주는 평점 테러의 희생작이 됐다. 일부에서는 '선동 영화'라며 악의적인 흠집내기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슬'은 정치 성향을 떠나 영화적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품이란 소문이 유명인사들과 일반 관객들의 SNS를 통해 퍼지면서 독립영화로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이다. 보통 작은 영화는 2만명을 모으면 성공이라 불리지만, '지슬'은 10만 관객을 조심스럽게 예측 중이다. 개봉 첫 주보다 상영관이 줄어들었음에도 예매율은 증가했다. 현재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슬'은 제주 4.3이라는 아픈 역사를 다루면서도 누구의 탓을 하기 보다 이름 없이 사라져간 이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시선, 가장 제주다운 모습을 담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영상미, 무거운 주제 속에서도 잃지 않은 유머와 재치, 자막 없이는 볼 수 없는 제주 방언 100%의 한국영화 등 다방면에서 놀라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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