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올슨, 한계 투구수 올라오면 땡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4.02 16: 26

“기본적으로 자기 공을 던지는 투수다. 다만 선발로서 소화하는 한계 투구수와 완급 조절 능력을 익힌다면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 외국인 좌완 개릿 올슨(30)의 투구에 대해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밝혔다.
대구 삼성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하고 안방 잠실로 돌아온 김 감독은 2일 잠실 홈 개막 SK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지난 3월 31일 선발 3이닝 3실점하고 강판한 올슨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즌 개막 직전 팀에 합류한 올슨은 삼성을 상대로 3이닝 6피안타(탈삼진 3개) 3실점으로 다소 고전한 뒤 김상현에게 바통을 넘긴 바 있다.

기록으로 보면 분명 못 던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올슨이 첫 출장에도 주눅들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다는 점과 낯선 환경에서 배우려는 자세를 칭찬했다. 다만 몸 만들기를 함께 하지 않아 붙박이 선발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좀 더 한계 투구수를 높여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기본적으로 자기 공을 던지는 투수다.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선발로 긴 이닝을 던진 지는 공백기가 있어 초반 완급 조절력은 다소 아쉽더라. 그리고 삼성 타자들의 연결력이 떨어졌기 때문이지 타격 페이스는 경기 전부터 좋았다. 선발로서 한계 투구수만 갖춰진다면 좋을 것이다”.
이어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의 경우 국내 코칭스태프들의 주문을 외면하고 자기 것을 고수하는 경향이 큰데 더스틴 니퍼트나 지난해 뛰었던 스캇 프록터처럼 올슨도 열린 사고로 국내 코칭스태프의 말을 경청하고 최대한 수용하고자 노력하더라”라며 경기 외적인 마인드도 높게 샀다. 따라서 올슨이 크게 부진을 겪지 않는다면 그의 순조로운 선발 연착륙까지 김상현-유희관 등 스윙맨과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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