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소재 '내연모', 배우들이 롤모델로 삼은 정치인은?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4.02 16: 41

국회와 정치인을 소재로 한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 출연배우들이 국회의원 캐릭터를 연기하며 현직 국회의원 중 롤모델로 삼은 인물이 있을까?
2일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 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배우 신하균, 이민정, 김정난, 공형진은 이 같은 질문에 일제히 “없다”는 대답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극중 여당 초선의원 김수영 캐릭터를 연기하는 신하균은 “롤모델로 삼은 배역은 없다”며 간단명료한 대답을 내놨다. 그가 극중에서 연기하는 캐릭터는 전직 판사 출신의 엘리트 의원으로 독설에 능하며 냉소적이고 스스로를 일반 대중과 분리하는 캐릭터다.

극중 진보당 의원 노민영 역을 연기하는 이민정은 “내가 연기하는 민영 역할은 이렇게까지 정의로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 같은 배역이다”라며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실존 인물을 찾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민영은 진보정당인 녹색정의당 당대표로 기득권 세력과 날선 대립을 펼치는 강인한 캐릭터다. 정의를 위해 힘 쓰는 게 민영의 주된 역할이다.
민영과 같은 당에 소속된 여성운동가 출신의 고동숙 캐릭터를 연기하는 김정란은 “진취적이고 감정에 솔직한 여성 정치인들이 있을 거다. 하지만 그중 누구를 지목해 롤모델로 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여당 대변인이자 권력지향적 인물인 문봉식 역할을 연기하는 공형진은 “내가 현직 의원을 롤모델로 지목하면 아마 (그분과) 척을 지게 될 것”이라며 “나 같은 캐릭터의 진짜 의원 있으면 안 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기도 했다.
‘내연모’는 이응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정치적 색깔이 완전히 다른 두 국회의원이 여야(與野)와 전국민의 감시 속에 벌이는 짜릿한 비밀연애 이야기를 그린다. '보스를 지켜라'를 만든 권기영 작가, 손정현 감독 명콤비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여 제작하는 로맨틱코미디이다.
'내연모'는 현재 방송 중인 SBS '야왕' 후속으로 오는 4일 첫 전파를 탄다.
sunha@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