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동안 음악을 해온 '가왕' 조용필은 아직도 청춘이었다. 그가 10년 만에 대중 앞에 들고 나온 정규 19집에는 60대의 가수가 아닌 풋풋한 사랑을 하는 소년이 있었다.
조용필의 소속사 YPC 프로덕션은 2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미디어 리스닝 파티를 갖고 새 앨범의 수록곡을 미리 모니터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총 10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기대 이상이었다. 정규 앨범 '헬로'에는 트렌드함이 가득 베어있으면서도 조용필의 45년간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조용필은 해당 앨범을 통해 손만 살짝 스쳐도 가슴이 떨리는 첫 사랑에 빠진 소년으로 변신하기도, 떠나간 연인을 처절하게 부르는 청년으로 분하기도 했다.

조용필은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버벌진트와의 만남으로 연령대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헬로'는 리드미컬한 기타 사운드로 시작돼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드는 풋풋한 가사와 에너지 넘치는 조용필의 음색은 기대 이상으로 큰 시너지를 냈다. 촌스럽지 않은 시적인 가사는 공감을 자아냈고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했다.
특히 대세로 자리잡은 버벌진트와의 만남이 새로웠다. 버벌진트는 '헬로'에 랩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조용필의 음색에 트렌드를 가미시켰다.
이에 YPC 프로덕션 측 관계자는 이날 "조용필은 만족을 모른다. 항상 더 고민하고 더 잘해내기 위해 작업에 몰두한다"며 "원래는 더 일찍 나왔어야 했는데 완성도를 높이려다 보니 늦어지게 됐다. 믹싱 작업 역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여러 곳을 다니며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오는 23일 10년만에 앨범 '헬로'를 발표하며 당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 쇼케이스-헬로!'도 함께 진행한다. 이날 조용필은 새 앨범에 실린 주요 트랙들과 뮤직 비디오를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조용필은 5월 31일부터 12월까지 전국투어에 돌입한다. 시작은 서울로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한다. 그가 전국투어에 나서는 것은 2년 만이다.
goodhm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