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최정 3번 복귀 이유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02 17: 57

SK의 4번 타자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새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던 최정이 원래 타순인 3번으로 돌아갔다. 대신 한동민이 4번 타순에 포진된다.
SK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최정 3번-한동민 4번’의 새 라인업을 발표했다. 전날(1일) 박정권이 2군으로 내려간 것에 이어 또 한 번의 변화다. 의외의 선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전지훈련부터 시범경기까지 새 4번 타자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이만수 SK 감독은 결국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타자인 최정의 4번 배치를 공언했었다. 그러나 개막 3경기 만에 원대복귀한 모양새가 됐다.
이 감독이 ‘4번 최정’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최정이 4번을 치니 상대의 견제가 심하더라”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정은 LG와의 개막 2연전에서 타율 2할5푼(8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정을 뒷받침해줄 선수가 없다는 것도 변화의 직접적인 이유였다. 이 감독은 “5번에서 해결할 선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때문에 이 감독은 전지훈련부터 지금까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한동민을 4번으로 돌리며 최정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결정했다. 한동민은 시범경기에서 9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면모를 내비쳤다. 최근 팀 내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차라리 한동민이 4번 자리를 맡는 것이 낫지 않겠나 싶어 순서를 바꿔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단 처음으로 개막 2연패를 당한 이 감독은 “나도 기분이 좋지는 않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장기 레이스다. 시작부터 이기면서 가면 좋겠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정근우 박재상 김강민 최정 등 중간급 선수들의 활약을 관건으로 뽑은 이 감독은 “앞으로 괜찮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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