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구단 가운데 한 팀일 뿐이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일부터 3일간 창원 마산구장에서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 '아홉번째 심장' NC는 2년 전까지 마산을 제2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롯데와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는다. 김경문 NC 감독과 김시진 롯데 감독은 마산 3연전을 앞두고 "9개 구단 가운데 한 팀일 뿐"이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한 팀(롯데)만 의식할 순 없다.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경기 내용도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개막전은 설렌다. 우리에게 의미있는 기록적인 날이다. 안타를 쳐도 1호, 홈런을 쳐도 1호다.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는 지난달 21,22일 NC와의 시범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시범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하는 경기"라며 두 차례 패배에도 개의치 않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과 만나 "프로야구 파트너로서 좋은 경기를 하자"고 덕담을 나눈 김시진 감독은 "NC는 기존 구단과 같은 한 팀일 뿐"이라며 "긴장하거나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창단 첫 1군 경기에 앞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개막경기 행사는 식전행사와 공식행사로 나눠 지며 오후 5시 50분부터 식전행사인 공룡기사단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공식행사가 벌어진다.
기수단 입장으로 시작되는 공식행사는 엔씨소프트 임직원으로 구성된 NC 다이노스 원정 응원단 인사, 마산 신월초등학교 학생들의 애국가 제창, 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 개막 선언, 해군의장대와 함께하는 선수단 소개 등으로 이뤄져 있다.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시구 시타는 NC 다이노스의 첫 정규시즌 개막 경기, 새로운 시작을 기념해 한국 야구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창원 야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인물이 하게 된다. 시타자로는 김성길(88세) 최고령 창원야구 원로인이, 시구자로는 미래의 다이노스를 꿈꾸는 야구 유망주인 사파초등학교 야구부 이지원 선수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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