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앤디 밴 헤켄(34)이 시즌 첫 등판에서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밴 헤켄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4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9개로 조금 많은 편이었다. 밴 헤켄은 팀이 2회 이성열의 홈런으로 3-0으로 앞서 시즌 첫승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밴 헤켄은 최고구속 144km의 직구, 투심에 체인지업, 커브 등 자신의 주무기인 떨어지는 변화구를 섞어던졌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스스로의 위기대처능력과 야수들의 호수비가 마운드를 잠그는 열쇠가 됐다.

밴 헤켄은 1회 1사 후 손주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손주인의 도루를 잡으려던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2사 3루가 됐다. 밴 헤켄은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를 허용, 2사 2,3루에 몰렸으나 이진영의 타구를 3루수 김민성이 라인드라이브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밴 헤켄은 2회 다시 2사 후 현재윤, 정주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으나 오지환을 루킹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내야수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2사 2루를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그사이 이성열이 2회 스리런으로 밴 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에도 호수비가 밴 헤켄을 도왔다. 무사 1루에서 문선재의 잘맞은 타구를 좌익수 장기영이 뛰어가며 잡았다. 밴 헤켄은 현재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정주현 타석에서 박동원이 1루주자 정의윤의 도루를 잡아 이닝을 마쳤다.
밴 헤켄은 5회 선두타자 정주현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오지환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땅볼 처리했다. 밴 헤켄은 1사 2루에서 손주인을 헛스윙 삼진,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는 6회 1사 1루를 병살로 마친 뒤 팀이 3-0으로 앞선 7회초부터 마운드를 이정훈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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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