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중요한 건 상대의 거친 몸싸움을 농구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반칙 휘슬을 불지 않는다고 나약한 생각을 했다".
유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 전자랜드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서 63-82로 패배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54-56으로 접전을 펼쳤지만, 4쿼터 득점이 9점에 그치며 단 번에 무너졌다.
경기 후 만난 유 감독은 "안쪽에서의 높이에 대한 수비와 세컨 볼 상황에 이은 쉬운 실점 등 리바운드가 문제였다"며 "전반전에만 해도 골을 쉽게 내줘도 5대5 수비가 어느 정도 돼서 버텼지만 이후에는 안됐다. 공격을 해야 할 선수는 공격을 하지 못했고, 수비를 할 선수는 수비를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유 감독은 전자랜드 선수들의 정신적인 자세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건 상대의 거친 몸싸움을 농구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반칙 휘슬을 불지 않는다고 나약한 생각을 했다. 그런 점을 다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6득점으로 부진한 문태종에 대해서는 "일단 공을 잡지 못했다. 그렇다면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를 이겨내고 짧은 시간에 큰 임팩트를 보여줘야 하는데, 평소처럼 움직이면 밀려다니는 공격밖에 할 수가 없었다"고 평했다.
한편 1쿼터 초반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김지완에 대해서는 "무릎 내측 인대가 끊어진 것 같다"며 중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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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