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문태종? 지금은 형이 아닌 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4.02 22: 11

"지금은 형이 아닌 적으로 만난 것이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모비스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전자랜드와 홈경기서 82-63으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승리를 차지한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4강 PO 통산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비율은 71.9%(32회 중 23회)에 이른다.
이날 문태영은 20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고,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7득점 12리바운드 4스틸로 골밑을 지배하며 모비스의 공·수를 이끌었다.

KBL 진출 이후 PO서 첫 승을 기록한 문태영은 "4년 만에 처음으로 PO서 승리를 했다. 팀 전체가 노력을 해서 승리를 챙겼다. 포인트 가드부터 벤치서 대기한 선수들까지 하나가 됐다. 라틀리프는 좋은 활약을 했고, 양동근과 김시래, 함지훈은 패스를 잘 해줬다. 특히 양동근과 김시래는 경기를 잘 조절해서 팀 전체가 융화될 수 있게 했다"며 PO 첫 승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던 문태영과 문태종(전자랜드, 6득점)의 형제 대결은 동생 문태영의 한판승으로 끝났다. 이에 대해 문태영은 "지금은 형이 아닌 적으로 만난 것이다. 하나의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공이 못 가게 해 득점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 그러면 형이 힘든 경기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라틀리프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 감독님이 주문한대로 최대한 움직이려고 했고, 리바운드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며 "(정규시즌서) 전자랜드의 주태수와 한정원이 강하게 나와서 더 강하게 나가려고 했다. 두 선수가 거친 만큼 그런 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각오를 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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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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