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내 NC 다이노스가 역사적인 1군 경기를 가졌다.
NC는 2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을 가졌다. 프로야구는 30일 개막했지만 NC의 개막전은 이날이었다.
마침 상대는 NC의 창단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반발했던 이웃 롯데 자이언츠. NC는 6회까지 롯데와 대등하게 맞서며 막내구단다운 패기를 보여줬다. 그 과정에서 팀의 역사에 남을 '최초' 기록도 쏟아졌다.

팀의 첫 안타는 1회 모창민이 기록했고 첫 볼넷 역시 4회 모창민이 얻어냈다. 그리고 첫 도루는 5회 이현곤이, 첫 탈삼진은 선발투수인 에릭 해커가 1회 손아섭을 상대로 잡아냈다.
확실히 NC는 선발 싸움에서는 롯데와 대등하게 맞섰다. 에릭은 롯데 선발인 쉐인 유먼과 맞대결을 펼치며 나란히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선발 에릭이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7회와 8회 불펜투수가 2점씩 롯데에 내줬다. 선발에 이어 등판할 불펜투수의 기량에 아직 물음표가 붙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득점력 빈곤도 눈에 띄었다. 이날 NC는 산발 4안타 빈공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아직은 미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2개의 실책 외에도 내야수와 외야수들은 종종 타구처리에 불안함을 노출했다. 홈 구장임에도 불구하고 내야수들은 땅볼처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외야에서는 바람이 심하긴 했지만 타구 방향을 종종 놓쳐 아찔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NC의 올 시즌 전략은 상대 선발을 공략해 점수를 뽑아낸 뒤 최대한 불펜투수들이 틀어막는 방향이 될 전망이다. NC는 롯데와 남은 홈 2연전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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