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사사구와 실책과 병살 탓에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한화는 2일 대전 홈개막전에서 KIA를 상대로 2013시즌 첫 승을 노렸다. 집중타를 앞세워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수비진의 실책과 투수의 사사구로 지키지 못했다. 아울러 초반 병살타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3경기 연속 역전패의 아픔을 맛보았다.
한화 타선은 1회말 1사후 오선진, 김태완 김태균이 차례로 안타를 날려 가볍게 한 점을 뽑았다. 그러나 3회초 2사후 선발 김혁민이 김선빈 볼넷, 이용규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김주찬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3루타를 맞았고 외야수 김태완이 볼을 더듬은데 이어 악송구까지 던졌고 김주찬이 홈을 밟아 3점을 순식간에 허용했다.

다시 3회말 공격에서 김태완의 적시 2루타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김혁민이 사사구로 무너졌다. 5회초 이범호 2루타에 이어 차일목과 이용규를 연속 볼넷을 허용해 만루위기를 맞았고 김주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날 선발 김혁민은 6회가지 5안타를 맞았지만 5개의 사사구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등 발목이 잡혔다. 김태완의 악송구에 이은 실점도 뻐아픈 대목이었고 1회 병살타도 양현종을 살려주는 효과로 이어졌다. 한화는 7회에서도 등장한 정민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추가 1실점했다. 9회초에서도 2개의 볼넷과 2루수의 실책이 3실점으로 이어졌다.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10개의 사사구를 내주었고 2차전에서는 7개의 사사구를 주고 주저앉았다. 이날까지 3경기에서 26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매 경기 매끄럽지 못한 수비도 연패의 빌미가 되었다. 사직 연패를 딛고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노렸지만 결국 세 개의 악재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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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