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이 “사우나에서 살았다”며 생활고를 겪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에는 배우 장광, 심이영, 공형진, 김우빈, 방송인 김경란 등이 출연해 ‘남녀 사이의 최대 거짓말’을 주제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우빈은 “일을 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는데 당시 아버지가 일을 오래 쉬셔서 지원받지 못했다. 6개월 정도 사우나에서 살았다. 모델 사무실도 어려워서 돈을 지급받지 못해 밥을 먹을 돈이 없어 물배를 채웠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우빈은 “사우나에 몰래 들어가기도 했다”며 “그 때 같은 꿈을 꾸던 친구가 있었는데 ‘우리 그만할까’라고 이야기를 하면, 서로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말을 꺼내지 못했었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김우빈은 “그 친구는 장미관이다. 지금 모델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우빈은 “당시에는 배가 고프니까 최대한 늦게 일어났다. 친구 장미관과 전화번호를 보면서 밥을 사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도 했다”며 “그 사무실 사장은 도망갔다. 이후에 좋은 분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또한 김우빈은 “여동생의 중학교 졸업식에 가지 못해서 고등학교 졸업식에 갚아줬다. 당시 빨간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가장 훤칠한 모델 친구 6명도 섭외했다. 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시간에 가려고 기다렸다가 교문부터 워킹하면서 들어갔다. 전주에서는 보지 못한 스타일이라서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하다가 이후 나를 알아보고는 사인을 요청했다”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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