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스타들, 인간미에 플러스 되셨습니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4.03 07: 21

겉으론 더없이 화려해 보이는 스타의 남모를 생활고가 공개되며 이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에는 배우 장광, 심이영, 공형진, 김우빈, 방송인 김경란 등이 출연해 ‘남녀 사이의 최대 거짓말’을 주제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공형진은 “힘들어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이 남녀 사이의 최대 거짓말”이라고 답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공형진은 일이 정기적이지 않은 직업 탓에 불안하다는 심경을 전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주변에 말을 못 하겠다. 가족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아이들은 커가고 들어갈 돈은 많은데 힘들다고 말할 수가 없다”고 전해 가장의 심적 부담감을 엿보게 했다.

이는 최근 다양한 영화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장광도 마찬가지였다. 장광은 빚 때문에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장광은 “빚의 이자 때문에 공중으로 날아가는 돈이 컸다. 아내는 돈을 갚아야 하는 날이 다가올 때마다 얼굴이 흙빛이 됐다”며 힘든 상황에 군대에 가거나 대출을 받아 대학교에 다녔던 자식들과 아내가 그 시간을 견뎌준 것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광은 성우 일을 쉬는 동안은 탑차 운전을 하면서 생계를 책임질 생각에 면허증도 땄지만 그 마저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고 “아직 빚이 남아있는 상태지만 영화를 하면서 많이 갚았다”고 말했다.
이에 데뷔 13년차 배우지만 오랜 무명의 시간을 겪었던 심이영도 “집이 쫄딱 망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심이영은 지난 2011년 가세가 기울었다며 일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고 전했다. 심이영은 우편물 분류 등 폐쇄적인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으려 했지만 자신의 생각을 알게 된 매니저의 도움으로 독립영화를 하게 됐고, 이후 KBS 2TV 국민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어두웠던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귀공자 외모로 전혀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 같았던 김우빈도 모델 일을 위해 상경하며 겪었던 생활고를 고백했다. 김우빈은 돈이 없어 물배를 채우며 6개월 정도 사우나에서 살았다고 말하며 감정이 북받치는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김우빈은 당시 속해있던 모델 사무실도 사정이 어려워 일한 돈을 받지 못했고, 결국 사무실의 사장은 도망갔다고 전하며 동료 모델 장미관과 함께 의지하며 노력해 지금의 위치에 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우빈의 말에 MC들은 “고생을 전혀 안한 얼굴”이라고 깜짝 놀라하며 그가 어려웠던 시간을 견뎌내고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을 대견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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