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윤희상, 언제쯤 1군 복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03 06: 40

개막 후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SK가 위기에 빠졌다. 부상 및 재활로 아직 1군에 합류하지 못한 주축 선수들의 얼굴이 아른거리는 가운데 선발진의 핵심 선수들인 김광현(25)과 윤희상(28)이 복귀를 향한 리허설을 가진다.
SK는 현재 마운드에 이탈자가 많다.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다. 선발진에서는 김광현 윤희상이 빠져 있고 계투진에서는 박희수 엄정욱 박정배라는 필승조들이 모두 재활 중이다. 잇몸으로 버텨보고는 있지만 한계는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주는 퓨처스리그 소식에 팀 전체가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됐다. 가장 복귀에 근접한 두 선수가 나란히 실전등판을 가지기 때문이다. 김광현과 윤희상이 주인공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윤희상 김광현이 나란히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윤희상과 김광현은 3·4일 벽제구장에서 열릴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당초 2·3일 등판 예정이었으나 비로 하루씩이 밀렸다.

지난해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윤희상은 플로리다 캠프 당시 오른쪽 팔뚝 안쪽에 타구를 맞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과 맞물려 지금까지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2년 연속 왼쪽 어깨 재활에 들어간 김광현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1군에 합류하기까지는 단계를 좀 더 밟아야 한다.
일단 팀에서는 윤희상을 먼저 주목하고 있다. 김광현보다는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만수 감독도 “일단 (윤)희상이가 먼저 돌아올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전력으로 80개 정도를 던질 수 있다면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복귀도 예상해 볼 수 있다.
김광현은 투구수를 늘려가는 과정이다. 김광현은 지난달 27일 퓨처스팀 자체 홍백전에 나서 3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졌다.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이번 등판에서는 좀 더 많은 투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팀에서는 최소 세 차례 정도 퓨처스리그 등판을 생각하고 있다. 다만 신중하게 다뤄야 할 몸인 만큼 중간에 문제가 발견될 경우 그만큼 복귀는 늦어질 전망이다. 이 감독도 “(김)광현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SK는 주중 두산과의 3연전을 치른 뒤 주말 휴식을 취한다. 3일 여건욱이 선발로 나서고 4일에는 개막전에 등판했던 조조 레이예스가 다시 나서는 로테이션이다. 4일 휴식이 있어 다음주 초까지는 4명의 선발로 버티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다음 주말 3연전부터는 5선발이 필요하다. 문승원이 대기하고 있지만 윤희상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김광현도 이르면 4월 말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김광현 윤희상이 연착륙한다면 선발진에 높이가 높아짐은 물론 여건욱이나 문승원을 중간으로 돌릴 수 있어 불펜도 다소 여유가 생긴다. SK의 반격에 두 선수의 이름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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