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4' 중국서 찍는다..대륙에 간 할리우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4.03 07: 41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4'가 중국에서 촬영이 이뤄질 전망이다.
'커밍순넷'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1일(현지시간) 중국영화 채널 지아플릭스 엔터프라이즈(Jiaflix Enterprises)와 제작협력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 계약은 베이징과 로스엔젤레스에서 진행됐다. 곧 촬영에 돌입할 예정인 '트랜스포머4'는 이에 따라 중국의 광범위한 지원을 받게 되고, 중국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의 내용 역시 중국이 주요 배경이 될 예정.

이는 시리즈 전편인 '트랜스포머3 : 다크 오브 더 문'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2011년 개봉한 '트랜스포머 3 : 다크 오브 더 문'은 전 세계에서 11억 달러의 수익 중, 중국에서만 총 1억 500만달러 가량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처럼 최근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사들이 중국 제작자들과 손잡고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중국이 막대한 스케일과 자본력을 앞세워 새로운 거대 영화시장으로 급부상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시장은 지난해 극장 수입만 3조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한 영화 관계자는 "점점 두각을 드러내는 중국 영화시장을 눈여겨볼 만 할 것이다. 중국이 검열이 심하고 영화산업 규제가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영화사의 공동 제작물은 쿼터에 해당이 안 된다는 것은 할리우드에게는 큰 이점이다. 할리우드는 급성장하는 해외 시장을 잡기 위해 중국이 필요하다. 중국은 몇 년 후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역시 할리우드의 기술력을 배우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중국은 합작 편수를 1년에 10여편으로 제한하는 등 할리우드와 '밀당'을 하려고도 한다"라고 전세계의 영화시장에 영향력이 커진 중국에 대해 설명했다.
개봉을 앞둔 '아이언맨3' 역시 중국과의 협업으로 탄생, 북미 버전과 중국 단독 버전으로 개봉된다. 드림웍스와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중국에서 합작 기업을 세웠다. 그런가하면 올해 개봉을 앞둔 김용화 감독의 우리나라 영화 '미스터 고'는 한국과 중국의 230억 합작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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