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리뷰] 여건욱, SK의 시즌 첫 승 이끌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03 08: 08

개막 후 3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SK가 연패 탈출에 나선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기대주 여건욱(27)이 올 시즌 팀의 첫 승리투수를 노린다.
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3-7로 지며 3연패에 빠진 SK는 4일 선발로 여건욱을 내세웠다. 광주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SK의 지명을 받았던 여건욱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2011년 경찰청에 입대했다. 그러나 경찰청에서 많은 기회를 얻으며 기량을 향상시켰고 지난 전지훈련에서 가장 급성장한 투수 중 하나로 팀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건욱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3경기에 등판, 8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해 눈도장을 받았다. 시범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3경기에서 12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13으로 호투했다. 결국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따내며 2009년 이후 첫 1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140㎞ 중반의 직구는 힘이 있고 커브의 각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SK는 조조 레이예스와 크리스 세든이라는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진을 꿰차고 있다. 베테랑 채병룡에 윤희상 김광현이라는 ‘에이스’들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여건욱으로서는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선발진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팀 성적뿐만 아니라 자신의 올해 전망도 달린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방망이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선발진의 맏형인 김선우(36)가 시즌 첫 등판을 가진다. 지난해 다소간의 불운에 시달리며 6승9패 평균자책점 4.52에 그친 김선우는 최고 시즌이었던 2011년(16승7패 평균자책점 3.13)으로의 회귀를 노리고 있다. 김선우는 지난해 SK를 상대로 2승1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다만 피안타율은 2할7푼9리로 평균(.292)보다 낮았다. 2011년에는 SK를 상대로 4승을 쓸어 담았던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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