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카디프 시티의 선수로 뛴다는 것은 내게 있어 엄청나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승격을 앞둔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의 설렘은 당연한 것이었다. 김보경이 오랜만에 출전한 블랙번전에서 활약하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앞두고 주전 입지를 다졌다. 이에 웨일스 지역 언론인 웨일스 온라인은 3일(한국시간) "카디프 시티의 스타 김보경은 '빅 임팩트(Big Impact)'를 이어가고 싶어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블랙번전에서 맹활약한 김보경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 인터뷰에서 웨일스 온라인은 "'뉴(New) 박지성'으로 사우스 웨일스에 입성했지만 김보경은 오래 기다려야했고, 많은 카디프 팬들은 재차 '김보경은 언제쯤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하고 되물어야 했다"며 김보경이 보내야 했던 인내의 시간을 설명했다.

하지만 인내의 보람은 있었고, 블랙번전에서 말키 맥케이 감독의 선택을 받은 김보경은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두 손으로 잡은" 김보경은, 팬이 선정한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다.
김보경은 웨일스 온라인과 인터뷰에서 "내게 있어 큰 경험이었고, 카디프 시티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팀에 입단한 후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가능한 매 순간 성장하고 싶다. 맥케이 감독과 많은 것을 상의하고 있으며,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내게는 배울 점"이라고 카디프 시티에서 자신이 더욱 성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내가 웨일스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카디프 시티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우리 팀이 챔피언십의 정상에 있는 팀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팀에 대한 자부심을 보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카디프 시티에서 가치있는 선수로 여겨지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김보경은 챔피언십에서 뛰는 것이 즐겁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게 됐을 때 엄청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의 챔피언십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카디프 시티는 사실상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유력하다. 김보경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카디프 시티의 선수로 뛴다는 것은 내게 있어 엄청나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김보경은 "올림픽에서 나의 조국을 위해 뛸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느낌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카디프 시티가 챔피언십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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