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회 무사 1·2루 위기를 실점없이 넘겼다. 그것도 지난해 MVP를 차지한 강타자 버스터 포지를 병살로 솎아낸 결과였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등판,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의 소개에 이어 NBA 스타 크리스 폴(LA 클리퍼스)의 시구로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1번타자 앙헬 파간에게 초구 89마일 패스트볼을 던졌다. 초구 볼. 그러나 2구째 바깥쪽 89마일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마르크 스쿠타로를 상대로 초구 89마일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3구째 78마일에 기습 번트,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2루 위기에 3번타자 파블로 산도발로 이어지는 위기.
하지만 류현진은 위기에 강헀다. 산도발을 3구째 70마일 느린 커브로 중견수 얕은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좌완 킬러' 포지를 상대로 4구째 69마일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유인했다. 포지의 타구는 3루 쪽으로 향했고, 결국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병살타가 완성된 순간 류현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메이저리그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꿴 순간이었다. 1회 투구수도 12개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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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