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활가전 분야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정부기관으로부터 각 사 TV제품이 친환경 인증을 업계 최다로 획득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오전 LG전자가 미국 정부의 전자제품 환경평가 인증기관인 EPEAT(Electronic Product Environmental Assesment Tool)로부터 총 53개의 자사 TV제품이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47LA7400/55LA7400/47LA6900/55LA6900 등 6개 모델이 골드(Gold), 47개 모델이 실버(Silver) 등급을 획득해 TV부문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박상희 LG전자 TV연구소장 상무는 ““TV부문 최초로 시행된 EPEAT 인증에서 가장 많은 제품을 등록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가 있은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비슷한 내용의 삼성전자 측 기사가 보도됐다.

LG전자가 인증을 마친 동일 기관인 EPEAT서 삼성전자도 TV부문서 F8000 스마트TV를 비롯해 71개의 TV 모델이 인증 기준을 만족 한 것.
이 또한 업체에 따르면 37개 모델이 골드 등급, 34개 모델이 실버 등급의 환경 마크를 부여 받았다. 이도 업계 최다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효건 전무는 “이번에 71개 TV 제품이 한꺼번에 EPEAT 인증을 받은 것은 삼성 TV가 화질과 성능뿐만 아니라 친환경성에 있어서도 업계 최고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을 통해 양사는 자사가 친환경 기업임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향후에서 친환경 제품 개발/생산에 힘을 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듯 한 날 양사가 동시에 동일한 기관에서 같은 제품군의 친환경 인증 획득을 서로 자기가 가장 많이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한편 EPEAT는 에너지 저감, 재활용이 쉬운 제품설계,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으로 기업의 제품을 비롯해 친환경 정책을 평가한다. 이는 미국 내 친환경제품의 생산 및 구매를 독려하기 위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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