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류현진 잘 던졌다, 앞으로도 선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03 15: 18

"Good Job!". 
LA 다저스 돈 매팅리(52) 감독이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매팅리 감독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날 선발투수 류현진이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된 이날 등판에서 6⅓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막았다. 타선의 빈타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첫 선발등판부터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평소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볼 스피드에 변화를 주는 등 완급조절이 좋았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1점밖에 주지 않았다. 위기에서 병살을 잘 유도했다"며 위기관리능력을 높이 평가한 뒤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릴 때 '잘했다(Good job)'고 이야기했다. 오늘 류현진은 충분히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앞으로 선발 기회도 계속 주어질 전망이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여전히 우리팀 선발 5명 중 한 명이다. 지금 당장 1선발(클레이튼 커쇼)을 제외하면 나머지 투수들의 등판 순서는 큰 의미 없다. 상황에 따라 조금 더 휴식을 길게 가져갈 수 있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류현진이 우리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는 말로 류현진을 계속 선발로 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매팅리 감독이 선발 자리를 보장하기로 함에 따라 류현진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두 번째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류현진도 이날 투구수가 80개밖에 되지 않은 만큼 회복시간은 충분하다. 
그러나 보완해야 할 부분도 명확히 했다. 매팅리 감독은 "변화구가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 때보다 별로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류현진은 총 80개 공을 던졌는데 패스트볼이 50개였고, 체인지업이 23개, 커브가 7개였다. 패스트볼에 의존한 피칭을 한 것도 변화구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날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A.J 엘리스도 "류현진은 충분히 잘 던졌다. 패스트볼 커맨드가 좋았고, 커브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한 점도 좋았다"며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다. 라커룸에서도 류현진은 'What's up?'이라며 먼저 인사하고 말을 걸어온다. 그와 함께 포스트시즌까지 즐거운 야구를 하고 싶다. 그는 좋은 동료"라며 믿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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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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