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된 오닐, “체임벌린처럼 영구결번 감동”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03 15: 39

‘공룡센터’ 샤킬 오닐(41, 216cm)이 LA 레이커스의 영원한 34번으로 남게 됐다.
LA 레이커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홈경기 하프타임에 오닐의 영구결번식을 거행했다. 오닐이 레이커스시절 달았던 34번은 팀 역사상 9번째로 결번됐다. 오닐의 유니폼은 윌트 체임벌린(13번), 매직 존슨(32번), 카림 압둘자바(33번) 등 레이커스 전설들과 나란히 벽면에 걸렸다.
오닐에게 자극을 받았을까. 레이커스 후배들은 댈러스에 101-81로 대승을 거뒀다. 코비 브라이언트(35)는 23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개인통산 19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 날 경기장에는 최근 사망한 제리 버스 구단주에게 경영권을 넘겨받은 딸 지니 버스, 제리 웨스트 전 단장, 필 잭슨 전 감독, 오닐의 가족 등 다양한 인물들이 모였다. 버스는 “오닐은 코트에서 가장 압도적인 선수였다. 또 한편 코믹영화를 찍을 정도로 유머감각도 풍부했다. 이제 영원한 레이커스 선수로 남을 것”이라며 축사를 건넸다.
이에 오닐은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체임벌린처럼 압도적이고 압둘자바처럼 우승을 많이 하는 선수가 돼라’고 하셨다. 이제 그들과 나란히 영구결번이 된다니 감격스럽다. 잭 니콜슨 등 레이커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닐은 1992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데뷔했다. 그는 신인시즌 슬램덩크로 골대를 두 번이나 부수며 충격적으로 등장했다. 1996년 자유계약신분으로 레이커스에 입단한 그는 2000-2002년 NBA 3연패를 달성, 전성기를 맞았다.
또 오닐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미국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마이애미 히트로 팀을 옮긴 그는 2006년 챔피언 반지를 하나 더 추가하며 2000년대 최고센터로 군림했다. 오닐은 NBA통산 2만8596점(역대 6위), 1만3099리바운드(역대 14위)를 기록했다.
jasonseo34@osen.co.kr
샤킬 오닐 / NBA 미디어 센트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