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거탑' PD "최종훈 공백, 상심했을 시청자께 죄송"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4.03 16: 30

연기자 최종훈이 자숙기에 들어가면서 공백이 생긴 tvN 시트콤 '푸른거탑'의 담당 PD가 "상심했을 시청자들께 죄송하다며 더욱 치열하게 촬영하겠다"고 밝혔다.
'푸른거탑' 민진기 PD는 3일 OSEN과 통화에서 "최종훈의 공백이 클 수 있지만 반대로 멤버들의 책임감은 한층 강해졌다.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팬들이 상심했을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지만 자세만큼은 매우 뜨겁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인 체제를 유지하는 이유는 최종훈이라는 캐릭터를 교체하기도 힘들고 대체할 사람을 찾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대안을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멤버가 서로 의지하면서 만들어 가고 있다. 더 책임감 갖고 치열해지겠다"고 약속했다.

"처음부터 편안하지 않았다"며 담담하게 말한 민진기 PD는 최종훈의 공백을 가리키며 "프로그램에 악재가 있지만 전우애로 극복하겠다. 우리는 더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본다. 출연자, 스태프들끼리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종훈이 프로그램에서 비중이 컸던 만큼 인기 하락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에피소드가 각 소대원을 어우르면서 가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만들어진 '푸른거탑' 팬카페에 제작진의 공식입장 형식으로 게재된 글에 대해서는 "공식입장은 아니다"며 "상황을 궁금해 하는 팬들이 있어 제작진 중 한 명이 글을 올린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맞는 내용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민진기 PD는 "최종훈은 물론 다른 멤버들에게도 '푸른거탑'은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꿈을 이뤄가는 프로그램인 만큼 열의가 매우 뜨겁다. 나머지 멤버들의 진정성을 보고 애정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종훈은 지난달 30일 오전 6시 45분께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사건 발생 후 최종훈 측은 "이유야 어찌됐든 무조건 잘못한 일이기 때문에 자숙의 시간을 갖고 싶다"며 출연이 예정됐던 프로그램을 모두 정리한 상황. 단 '푸른거탑'은 최종훈에게 연기자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의미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하차 대신 자숙기를 갖겠다는 뜻을 제작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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