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불참' 리피, 얼렁뚱땅 넘어가려다 '징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4.03 17: 19

마르첼로 리피(65)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리피 감독은 지난달 11일 전북 현대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예정된 공식 기자회견에 무단으로 불참했다. 공식 기자회견은 규정에 따른 의무사항이지만 "열이 심하게 났다. 30년 만에 많이 아팠다"며 핑계를 댔다. 하지만 리피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 이후 3시간 뒤 예정되어 있던 팀 훈련에는 모습을 드러냈고, 공식 기자회견에 자신을 대신할 코치와 선수를 보내지 않아 진정성을 의심 받았다.
리피 감독은 건강을 핑계로 기자회견 무단 불참을 얼렁뚱땅 넘어가려 했지만 AFC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2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FC는 지난 2일 광저우 구단에 당시 리피 감독의 기자회견 무단 불참을 해명하라는 공식 문서를 보냈다. 3일까지 제대로 된 해명이 없을 시에는 광저우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 그라운드에 들어갈 수 없다. 즉 리피 감독이 벤치에 앉아 지시를 내릴 수 없다는 소리다. 또한 리피 감독은 적어도 1000 달러(약 112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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