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류)현진이 경기 때문에 잠도 설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03 17: 41

"정말 열심히 챙겨봤어요".
메이저리그 선배 봉중근(LG 트윈스)이 류현진(LA 다저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 2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미국 진출 후 첫 등판에서 류현진은 6⅓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류현진의 등판을 누구보다 긴장하면서 본 선수가 봉중근이다. 류현진과 절친한 사이기도 한 봉중근은 "오늘 현진이 경기 때문에 잠도 설쳤다. 미국간 뒤 계속 문자했는데 어제는 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 정말 열심히 챙겨봤는데 현진이가 잘 던졌다"며 웃었다.
봉중근은 "한 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아마 포수 사인이겠지만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80개의 공 중 직구를 50개나 던졌다. 체인지업은 23개, 커브는 7개였다. 봉중근은 "하긴 나도 처음(2002년) 애틀랜타에서 데뷔전을 치를 때 거의 직구만 던졌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봉중근은 이어 "나는 처음에 긴장해서 첫 타자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포수 하비 로페즈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현진이는 어린데도 여유있게 던지는 것 같아서 부럽더라"며 후배의 메이저리그 입성기를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진이가 한국 경기를 다 보는 것 같더라. 나한테도 '공이 좋아졌다', '세이브 축하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아마 한국이 많이 그립고 심심할 것이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현진이는 성격이 좋고 관리를 잘해서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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