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SK의 우완 에이스 윤희상(28)이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마지막 리허설이었던 퓨처스리그 연습경기서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윤희상은 3일 벽제야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플로리다 캠프에서 오른 팔뚝 안쪽에 타구를 맞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던 윤희상은 이날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음으로써 조만간 1군 복귀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최고 145km에 평균 142km의 직구를 던진 윤희상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전날(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윤희상의 복귀 전제 조건으로 “퓨처스리그에서 80개 정도를 문제없이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라고 밝혔다. 일단 복귀의 기본 조건은 충족시킨 셈이다. 윤희상의 투구를 지켜본 SK 관계자는 “몸 상태는 좋아 보였다”라고 하면서 “오늘(3일) 오후 1군 선수단 숙소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윤희상이 당장 엔트리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주말 3연전 일정이 없는 SK는 내일(4일)까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짜였다. 3일 여건욱이 나서고 4일에는 개막전 등판 이후 4일을 쉰 조조 레이예스가 다시 들어설 수 있다. 이후 4일을 쉬기 때문에 윤희상이 좀 더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다음주 합류가 유력해 보이는 이유다.
이만수 감독도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이 감독은 “아직 확실히 보고를 받지 못했다. 선수가 던지는 것도 봐야 하고 트레이너의 이야기도 종합적으로 들어봐야 한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라고 하면서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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