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선발 강윤구, 과한 욕심 안부렸으면"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03 18: 28

"선발들이 욕심을 부리니까 투구수가 많아진다".
염경엽(45)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팀의 좌완 영건 강윤구(23)에게 바라는 점을 밝혔다.
강윤구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나선다. 올해 첫 등판이다. 올 시즌 유망주 평가를 넘어 토종 선발로서 마운드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윤구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혓다. 염 감독은 "개막날 나이트도, 어제(2일) 밴 헤켄도 첫 등판에 욕심을 부리다보니 투구수가 많아졌다. 5회인데 투구수 100개가 되니까 고민되더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염 감독은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류현진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팀 좌완(강윤구)도 마음에 구렁이 하나는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기가 자기 공에 자신감이 없고 원하는 곳에 공을 넣지 못해 알을 깨고 나오지 못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윤구는 아직 5년차 어린 투수다. 염 감독은 "우리 팀에서 나이트, 밴 헤켄, 김병현을 제외한 투수들에게는 전략을 알려주기 보다는 힘으로 붙어보라고 한다. 아직 어린 만큼 힘으로 이겨서 자기 공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자기가 원하는 공을 마음대로 던지지 못하면 전략도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강윤구가 올해 자신감으로 무장한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까. 염 감독의 신뢰와 스스로의 정신적 성장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강윤구의 '시즌 첫 단추'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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