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이 1회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상대 선발 투수의 기를 살려줬다. 그 빈타 속에서 5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결국 6회 위기를 넘지 못했다. ‘써니’ 김선우(36, 두산 베어스)가 시즌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제 몫을 했으나 패전 위기에 놓였다.
김선우는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4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3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에 비해 투구 내용은 좋은 편이었으나 팀이 1회 무사 만루 기회를 무득점을 날려버리는 비운 속 0-3으로 뒤진 7회 김강률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김선우는 2회초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2아웃을 잡은 후 임훈을 볼넷 출루시키며 1,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선우는 조인성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한 김선우는 5회까지 단 1안타만 내주는 호투를 선보이며 기세를 이어갔다. 6회초 1사 후 이명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2피안타 째를 기록한 김선우는 박승욱에게도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로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한동민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대결을 펼친 김선우는 결국 우전 안타를 내주며 2실점하고 말았다. 후속타자 박재상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김선우의 실점은 3점이 되었다. 최고 구속은 142~3km 가량이었으나 투심과 슬라이더-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으며 기록보다 좋은 투구를 펼친 김선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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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