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준, NC전 7이닝 1실점…1년 반 만의 QS+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4.03 20: 55

롯데 자이언츠 우완 고원준(23)이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고원준은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동안 6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줄곧 5선발 경쟁을 벌이던 고원준은 개막 후 4차전에 선발투수 등판 기회를 잡는 데 성공했다.
고원준의 최고구속은 140km 초반대에 형성됐지만 NC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2회 1사 후 이현곤에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노진혁까지 포수 타격방해로 1루에 보냈다. 실점 위기에서 김태군의 타구는 우중간을 가르며 날아갔고, 우익수 손아섭이 극적인 다이빙캐치로 타구를 건져낸 뒤 2루에 송구를 해 스타트를 끊은 이현곤까지 잡아냈다.

수비의 도움을 얻은 고원준은 3회와 4회를 3자범퇴로 넘기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이현곤에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고,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다시 김태군을 만나 이번에는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NC에 구단 역사상 첫 득점을 안겨준 순간이다.
고원준은 7회 1사 후 이현곤에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현곤에게만 하루에 안타 3개를 맞은 것. 여기서 고원준은 노진혁에 내야땅볼 유도에 성공하며 4-6-3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원준은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두들겨맞고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겼다. 강영식과 김성배는 NC 타선을 봉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고원준은 지난 2011년 9월 8일 문학 전(7이닝 2실점) 이후 무려 574일 만에 7이닝을 넘게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타선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올 시즌 부활의 전조를 보여 준 고원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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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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