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준섭, 팀 11년만에 데뷔전 선발승 파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4.03 21: 34

KIA 2년차 루키 좌완 임준섭(24)이 데뷔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쳐 선발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임준섭은 3일 대전 한화전에서 프로입단후 처음으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단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2개.
임준섭은 지난 2012년 신인이었으나 팔꿈치 수술을 받아 1년을 재활로 보낸 바 있다.  데뷔전 선발승은 지난 2010년 5월 16일 LG 이형종이 잠실 롯데전 승리 이후 3년만이다. 팀내에서는 지난 2002년 4월9일 김진우가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따낸 이후 11년만에 나온 기록이다.

1회가 고비였다. 1사후 오선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김태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김태균을 3루 땅볼로 유도하고 병살로 솎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4회2사후 김태균의 땅볼을 유격수 김선빈이 놓쳐 1루를 허용했을 뿐 6회까지 무안타 무사사구 행진을 펼치는 완벽투구를 했다. 
9-0으로 점수차가 벌어진 가운데 7회말 등판했으나 김태완에게 좌전안타을 맞고 김태균을 몸에 맞는볼로 출루시키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바통을 대졸신인 박준표가 병살타를 유도하고 가볍게 위기를 넘겼고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km에 불과했지만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특히 13개의 땅볼타구를 유도할 만큼 볼끝의 움직임이 좋았다. 낮게 낮게 들어가는 제구력도 일품이었다.
경기후 임준섭은 "처음에는 긴장했으나 이닝이 거듭될 수록 편한게 던졌다. (차일목) 포수의 리드가 너무 좋았다. 타선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편하게 던졌다. 임시선발이기 때문에 목표를 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날이 따뜻해지면 최고구속 145km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는 지난 3월30일 개막전에서 박준표가 볼 5개를 던지고 데뷔전 등판에서 승리를 낚은 바 있다. 이어 이날도 임준섭이 데뷔전 선발승을 거두며 마운드에서 두 명의 새 얼굴을 보강하는 수확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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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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