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과 재역전 승부를 벌인 끝에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제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얻은 결승점을 지켜내며 3-2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개막 4연승을 질주했고 NC는 2패째를 당했다.
선취점 기회는 NC가 잡았다. NC는 2회 1사 후 이현곤이 안타를 치고 노진혁이 상대 포수 타격방해로 출루하며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선 김태군은 상대 선발 고원준의 직구를 그대로 밀어 우중간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여기서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그림과도 같은 다이빙캐치가 나왔다. 손아섭은 2루에도 재빨리 송구해 주자를 잡아냈다.
기회를 한 번 놓친 NC는 5회 기어이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이현곤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렸고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태군의 깔끔한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NC의 창단 첫 득점이 나온 순간이다.
NC 선발 찰리에 꽁꽁 묶여 6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롯데는 7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김문호가 볼넷으로 1루를 밟았고 용덕한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박기혁 타석에서 롯데는 김대우를 대타로 냈고, 김대우는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대우의 프로 첫 안타다.
롯데는 안타 하나 없이 역전 득점을 올렸다. 1-1로 맞선 9회 선두타자 김문호가 볼넷을 얻어냈고 용덕한의 희생번트 후 문규현이 다시 볼넷을 얻어냈다. 여기서 황재균은 유격수 앞으로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2루에서 문규현을 포스아웃 시킨 이상호의 1루 송구가 조금 빗나가 1루수 조영훈이 제대로 포구를 하지 못했다.
공은 1루수 바로 앞에 떨어졌지만 그 틈을 놓치지 않은 2루 주자 김문호가 거침없이 홈까지 내달려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상대 실책을 파고든 롯데의 관록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NC는 9회말 선두타자 조영훈이 중전안타 후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동점을 허용할 위기에서 롯데는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호준의 동점 2루타가 터지며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1사 3루에서 이현곤은 좌익수 방면 큰 타구를 날려 경기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 좌익수 김문호의 홈 송구가 정확히 포수 미트에 박히며 홈에서 박헌욱이 태그아웃을 당했다. 하마터면 끝내기 역전패를 당할 뻔했던 롯데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국 롯데는 연장 10회 결승점을 냈다. 1사 후 손아섭의 2루타가 나왔고 전준우가 좌익수 머리를 넘기는 결승 2루타를 터트렸다.
롯데 선발 고원준이 7이닝동안 6피안타 1탈삼진 1실점, NC 선발 찰리 쉬렉이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각각 기록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롯데는 김문호가 3타수 1안타 2득점에 결정적인 보살로 활약했고 4번으로 돌아온 전준우가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NC는 이현곤이 4타수 3안타 1득점, 김태군이 3타수 2안타 1타점, 조영훈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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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백승철 기자,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