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히든카드 최현민, “3점슛 5개 성공은 난생 처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03 21: 43

“3점슛 5개 성공은 난생 처음입니다. 고등학교 때도 4개 밖에 못 넣어봤어요.”
신인이 큰 무대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0-63으로 승리를 거뒀다. KGC는 1차전 패배를 되갚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가장 밝게 빛난 별은 최현민(23)이었다. 그는 KGC가 일방적으로 밀리던 2쿼터 무려 13점을 폭발시켰다. 3점슛은 6개를 던져서 5개를 성공시켰다. 최현민(20점, 3점슛 5개 성공)의 활약이 없었다면 KGC의 대역전극도 없었다.

경기 후 최현민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승리소감을 묻자 “SK가 우리 팀과 (정규리그) 3승 3패다. 그래서 각오가 남달랐다. 쉽게 지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한 발씩 더 뛰었다. 이겨서 기쁘다”며 웃었다.
2쿼터 13점 폭발에 대해서는 “첫 번째, 두 번째 슛이 들어가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김)성철이형이 찬스가 나면 무조건 쏘라고 하셨다. 그냥 (수비수가) 떨어지면 던졌다. 운이 좋았다. 3점슛 5개 성공은 난생 처음”이라며 쑥스러워했다.
SK 문경은 감독도 패인으로 최현민의 깜짝 활약을 꼽았다. 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현민을 맡지 말고 도움수비를 가도록 지시했다. 그런데 (최현민에게) 다득점을 허용했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사실 최현민은 중앙대시절까지 슈팅이 약점으로 지적받던 선수였다. 비약적인 발전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슛이 없다는 소리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비시즌에 운동을 많이 했다. 특히 (김)성철이형이 폼을 바꿔주셨다. 은인이다”라고 선배에게 공을 돌렸다.
3차전 각오도 대단했다. 최현민은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래도 오늘 승리로 팀 단합은 더 잘될 것이다. 다시 해보자는 힘이 생겼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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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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