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뒤늦게 김주찬 골절상 듣고 망연자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4.03 21: 54

망연자실한 얼굴이었다.
KIA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초대형 악재를 당했다. 타선을 힘차게 이끌던 FA 이적생 2번타자 김주찬이 왼손목 골절상을 당한 것이었다. 1회초 1사후 한화 선발 유창식의 3구째에 왼손목을 그대로 강타당했고 그자리에 고꾸라졌다. 김주찬은 걸어나가 도루와 득점을 했지만 이상상태가 지속되자 을지대학병원에서 검진결과 왼손목 골절상 판정을 받았다.
최소 6주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최소한 두 달 정도는 공백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훈련했고 개막과 함께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던 김주찬의 공백으로 인해 KIA는 커다란 전력누수가 불가피해졌다.

선동렬 감독은 경기후에야 이같은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선 감독은 침울한 얼굴로 "준섭이의 첫 승을 축하한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서둘러 야구장을 떠났다. 선수단 분위기도 김주찬의 부상소식에 크게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김주찬의 골절상만 아니었다면 기분좋은 일로 가득했다. 16안타를 몰아쳐 12-1로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2년차 루키 임준섭이 데뷔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따냈다. 김진우가 지난 2002년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이후 팀내에서 11년만에 나온 기쁨이었다.
그나마 김주찬이 빠진 뒤 대체투입한 신종길이 4안타 6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는 점이 위안거리이다. 결국 김주찬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은 신종길을 투입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쟁에 밀려 벤치에 머물렀던 김상현도 본격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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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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