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웠다.
KGC인삼공사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0-63으로 승리를 거뒀다. 1승 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GC는 이제 3,4차전이 열리는 안양에서 반격을 노리게 됐다.
경기 후 승장 이상범 감독은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이 감독은 “쓰러질 선수가 많은데 내가 봐도 대단하다. 정신력과 투지가 강해서 이겼다. 챔피언의 자존심이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4쿼터 후안 파틸로 대신 키브웨 트림을 기용한 이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트림은 4쿼터 8점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이상범 감독은 “일부러 엇박자로 갔다. 헤인즈의 공격을 주고 대신 리바운드와 제공권을 강화했다. 키브웨가 잘해줬다”며 만족했다.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려준 신인 최현민(20점, 3점슛 5개 성공)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상범 감독은 “(최)현민이가 잘해줬다. 1차전에서 슛 타이밍에서 다소 머뭇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오늘은 안 들어가도 쏘라고 지시했는데 통했다. 자신감이 생겨서 결정적일 때 해줬다”며 미소를 지었다.
원정에서 1승 1패를 거둔 KGC는 이제 홈인 안양에서 3,4차전을 치르게 된다. 이상범 감독은 “우리는 갈 때 까지 간다. 4강에서 만족하지 않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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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