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타격전 속에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다시 상승세를 탔다.
LG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오지환의 결승포 포함 3안타 3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14-8 완승을 거뒀다. 개막 2연승을 달리다 전날(2일) 넥센에 1-3으로 패한 LG(3승1패)는 대승으로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넥센은 시즌 첫 2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2패(2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첫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오지환은 이날 첫 타석 홈런을 비롯해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되살렸다. 문선재도 7회 통산 8번째 한 이닝 2루타 2개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팀타율 1할9푼2리(7위)에 머물렀던 LG 타선은 이날 총 16안타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했다.
LG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꾸준히 득점했다. 1회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중간 솔로포를 터뜨렸다. 2회에는 문선배, 현재윤의 안타, 정주현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박용택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LG는 3회 1사 후 정성훈이 2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자 정의윤이 중견수 뒤에 떨어지는 적시 3루타를 날렸다. 정의윤은 바로 다음 타자 때 투수 폭투로 홈을 밟았다. 4회에는 1사 만루에서 문선재의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 폭투 때 3루주자 정성훈이 홈인했다.
넥센도 만만하게 당하지는 않았다. 2회 1사에서 1,2루에서 김민성이 투수 다리 맞고 좌익수 앞으로 흐르는 행운의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지는 1사 2,3루에서 장기영의 내야안타 때 박동원이 홈을 밟았다. 2-6으로 뒤진 6회 2사 후 박동원의 우익수 뒤 2루타, 김민성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박헌도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바뀐 투수 이동현의 폭투로 김민성이 홈을 밟아 4-6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LG가 다시 달아났다. 7회 1사 2,3루에서 오지환이 다시 적시타를 터뜨렸다. 손주인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정주현이 홈을 밟았다. 이진영과 대타 김용의가 행운의 내야안타로 각각 1타점씩을 추가했다. 문선재가 주자 싹쓸이 2루타로 3타점을 올려 7회에만 7득점 했다.
넥센은 강정호가 7회말 1사 1루에서 투런포를, 뒤이어 2사에서 이성열이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뒷심을 발휘했으나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지 못했다. LG가 8회 2사 2루에서 박용택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성열이 9회말 연타석 솔로포로 분전했다.
한편 양팀의 '미래 에이스' 맞대결은 허무했다. 넥센 선발 강윤구가 제구 난조 속에 2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4볼넷 5실점(4자책)으로 먼저 강판됐다. LG 선발 임찬규도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볼넷으로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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